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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로 웨이스트 실천 _ 전통시장 장보기(절반 성공)

안녕하세요 미니멀이 입니다.

 

여러분은 전통시장에 자주 가시나요?

저는요... 솔직히 자주 못 갑니다.

겨울엔 춥다고, 여름엔 덥다고....

참 원초적이죠? ㅋㅋ

그래서 평소엔 마트를 자주 갔었는데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알고부터는 조금 귀찮더라도 전통시장으로 가려고 노력합니다.

 

제로 웨이스트쓰레기를 없애서 지구를 살리자는 운동인데

마트에는 예쁘게 포장된 제품이 너무나도 많아서 한번 장 보고 오면 쓰레기가 너무 많이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전통시장은 상인분들이 자판에 바구니 등을 이용하여 진열해 판매하시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포장 상품 비율이 낮은 편이에요...

그런데... 최근 들어 마트처럼 포장을 하시는 상인분들도 계시긴 하더라고요 ㅠ


오늘의 장보기 메뉴는 삼계탕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젓갈도 함께 구입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시장을 가기 전 준비물들을 챙겨보았습니다.

 

 

 

 

젓갈을 담아 올 빈 용기와 채소를 담을 프로듀스 백도 준비해봤습니다.

 

사진의 면 주머니가 프로듀스 백인데요, 프로듀스(produce)가 영어로 농산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비닐 대신 농산물을 담는 주머니로 외국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물론 디자인이나 재질은 다양하고 직접 만드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저는 아시다시피 똥 손이라 그냥 샀습니다. ㅎㅎㅎㅎ

 

 

 

 

제가 사랑하는 weck 병입니다.

이곳에 젓갈을 담아오려고 챙겨봤습니다.

 

저번에 시장에서 장을 볼 때 낙지젓이 맛있어 보여서 한번 사 왔었거든요

와~우.... 아이들이 너무 잘 먹는 거예요...

흠... 애들 입맛이 어째 어른 입맛 같다는.... ㅋㅋ

그래서 이번에 장 볼 때 낙지젓을 사야겠다고 생각해보니 젓갈을 사면 항상 담아주시는 통이 있잖아요

빨간 뚜껑의 플라스틱 통....

전 그 통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도 받아오면 그냥 버릴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가 실제로 반찬 담을 때 사용하는 용기를 가져가면 쓰레기도 안 생기고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되니 편하고 좋을 것 같아서 챙겨봤습니다.

 

사실... 저도 장 볼 때 뭔가를 담아오기 위해 빈 용기를 챙겨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상인분이 혹시 싫어하진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되고 겁도 조금 났습니다.

 

 

 

 

나의 사랑(?) 카트를 끌고 출발해봅니다.

 

 

 

 

장보기 전 가장 중요한 작업을 합니다.

ㅋㅋ 온누리 상품권 구매입니다.

다들 시장에서는 온누리 상품권 사용하시죠?

저도 시장 내에 있는 신협에서 5% 할인받아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했습니다.

상품권만 구입해도 돈을 버는 것이니 얼~마나 좋은가요? ㅋㅋㅋ

 

 

 

 

시장을 가보니 코로나 여파로 사람들이 많이 줄었더라고요

상인 여러분 힘내세요~~

 

 

 

 

 

ㅎㅎ 장을 다 봤습니다. 닭 3마리, 황기, 젓갈 이렇게 샀네요

사진의 물티슈는 닭을 산 정육점이 단골이라서 쿠폰 도장을 몇 개 채웠더니 선물로 주셨어요...

역시 전통시장은 이런 정이 있네요 ^^

황기는 봉투 주시는 거 필요 없다고 하고 황기만 들고 왔습니다.

 

젓갈도 잘 담아왔어요

젓갈 사기 전에 빈 용기를 가져가는 걸 싫어하시면 어쩌나 걱정했었잖아요

근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제가 빈 용기를 소심하게 내미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가게에 있는 저울에 빈 용기 무게를 재시더라고요

그리고는 젓갈을 바로 담아서 무게를 재고 저한테 넘겨주셨어요

아.. 저한테 주시기 전에 입구에 묻은 양념도 깨끗하게 닦아주시면서 '아주 좋네'하고 칭찬도 해주셨어요... ㅋㅋ

만족 쇼핑이었습니다.

 

 

 

 

아참... 깻잎도 샀었는데 가방에 두고 깜박했었네요....

까만 비닐봉지 대신 프로듀스 백에 예쁘게 담아왔습니다.

 

 

 

 

이번에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골고루 있었습니다.

 

좋았던 점 

1.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하여 할인을 받아 물건을 구입했다.

2. 플라스틱 용기 쓰레기를 만들지 않았다.

3. 상인분들께 빈 용기를 내밀어도 절대 싫어하지 않으신다...(ㅋㅋ 내가 너무 왕소심... ㅠ)

 

아쉬웠던 점

1. 우리 집에 반찬통이 유리밖에 없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좀 무거웠다. ㅠ

2. 닭처럼 부피가 큰 것은 가지고 올 용기를 찾기가 쉽지 않아 비닐을 사용했다.

3. 깻잎이 비닐 끈에 묶여 있었다... 

 

제로 웨이스트의 길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직 저에게는....

그래서 레스 웨이스트부터 실천해가려고 합니다.

일단 유리 반찬통 대신 들고 다니기 수월한 스텐 반찬통부터 알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onderbout.tistory.com/83 [원더바웃]